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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예방]흡연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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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암

오늘날 흡연은 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주요한 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통계상으로 암으로 사망한 이들 3명 중 1명은 흡연자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남성 폐암의 90%는 흡연으로 인한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도 있었다. 그 외에도 흡연은 방광암, 췌장암, 인후두암, 자궁경부암, 식도암 등 각종 암의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흡연은 그 무엇보다 자신을 암의 위험에 내던지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하나를 해야 한다면 바로 '금연'이다. 그만큼 금연은 암 예방에 절대적이다.

신체 각종 부위 암을 부르는 담배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암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폐암이다. 흡연으로 인한 폐암은 치료 예후가 나쁜 악성을 띠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폐암 외에도 구강, 인후, 식도, 췌장, 자궁 경부, 신장, 방광, 대장과 직장 등 다른 기관 역시 흡연으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담배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연기 속에는 최소 69가지의 발암물질과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는 벤젠, 벤조피렌, 페놀 등 1급 발암 물질은 물론, 청산가스, 비소 등 독극물로 분류되는 성분도 포함된다.

이런 발암물질과 독소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다시 체내로 흘러 들어오는데, 이 때 연기가 구강 기관지, 폐 등의 호흡기 세포와 접촉을 하면서 몸 속으로 흡수된다. 발암물질과 접촉된 세포들은 독소에 의해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것이 쌓여 암 세포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담배에 포함된 발암세포들은 몸 속에 흡수된 후에는 세포 속의 핵산(DNA)의 변이를 일으켜서 암세포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연기와 접촉하는 구강, 기관지, 폐 등에서 암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발암물질들이 소변에 섞여 몸 밖으로 배출될 때 소변이 접촉하는 방광에서도 발암물질에 의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 연기나 발암물질과 직접 접촉하지 않은 여러 장기에서도 담배로 인한 암이 발생된다. 식도, 췌장, 위 등은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위임에도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다.

또한 백혈병, 간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역시 비흡연자와 흡연자간의 발생 빈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그 외 여러 희귀 암의 발생과 흡연과의 상관 관계도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논문에 의하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은 1.5배 높았으며, 식도암은 4.5배, 폐암은 3.8배, 후두암 3배, 방광암은 2.2배, 구강 인후암 1.7배, 위암 1,6배, 췌장암 1.6배, 간암 1.5배 순이었다. 
한마디로 흡연은 신체 각종 기관에 암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을 때 시작할수록, 많이 필수록 위험한 담배

‘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느냐’하는 것도 암 발생에 큰 역할을 한다. 폐암의 경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은 약 4배 가량 더 높지만, 하루 1갑 이상 피우는 흡연자는 그 확률이 11배 늘어나며, 하루 2갑 이상 피우는 헤비 스모커(havey smoker)는 그 확률이 무려 22배로 훌쩍 뛰었다.

또한 흡연을 한 기간이 길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어린 나이에 시작한 이들이 암에 더 잘 걸린다. 즉, 10년 동안 담배를 핀 사람보다 20년간 담배를 피워 온 이들이 암에 훨씬 잘 걸리며, 똑 같이 20년간 흡연을 했다고 하더라도 25살에 흡연을 시작한 45세 흡연자보다 15살에 흡연을 시작한 35세 흡연자가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흡연자들이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이들보다 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높았으며,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때는 무려 110배 가량 높았다.

또한 담배는 암의 발생뿐만 아니라 암 치료의 예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흡연자가 폐암에 걸려 사망할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남자 4.6배, 여자 2.5배 높으며, 흡연량이 많으면 사망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담배의 진짜 위험한 점은 중독으로 인해 쉽게 끊을 수 없다는 것과 지속적으로 독소가 몸에 쌓여 축적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간접흡연으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담배의 발암물질은 대부분 연기에 섞여 있기 때문에 직접 담배를 피지 않더라도 담배 연기를 호흡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다면 흡연자와 마찬가지로 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이것을 간접흡연 효과라고 한다. 일례로 간접흡연자의 폐암 발생 빈도는 비흡연자의 1.4배다. 간접흡연 역시 흡연처럼 기간이 길수록 암 발생 위험이 늘어나는데, 흡연자 남편과 결혼 생활을 20년 이상 유지한 아내의 폐암 발생 빈도는 비흡연자의 2.4배다.

다행히 이런 무시무시한 위협들은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흡연 시간에 비례해서 암 발생 위험이 올라갔던 것처럼 금연 기간이 길수록 반비례해서 암의 발생 위험도 떨어지게 된다. 10년간 금연한 경우 폐암의 발생 빈도는 계속 흡연했을 경우에 비해 50%가량 줄어들며, 20년간 금연을 할 경우 폐암의 발생 빈도는 비흡연자와 비슷할 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담배를 끊지 않고 그저 담배 양을 줄이는 것은 암 발생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당장 금연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흡연이 불러오는 대표적인 암

폐암

국내 폐암의 발생 원인의 80%(남성 90%, 여성 78%)는 흡연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흡연자는 폐암이 발생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교해서 남자는 22배, 여자는 12배 높다. 더구나 흡연으로 인해 생긴 폐암의 경우에는 예후도 나쁜 편이다. 미국 워싱턴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암에서 유전자 돌연변이, 즉 손상된 유전자가 10배나 더 많아 치료가 힘든 악성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방광암

담배를 피우면 방광암 발병 위험이 50%까지 높아진다. 담배 연기 속의 발암 물질이 소변에 녹아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방광의 세포들이 발암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남성 방광암 환자 47%, 여성 방광암 환자의 37%가 흡연으로 인해 암을 앓게 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예후도 나쁜 편으로 흡연자의 방광암 사망률은 비흡연 환자의 사망률에 비해 4배 가량 높다.

식도암

흡연을 할 때 들이마시는 연기 중 일부는 식도를 거쳐서 몸으로 들어간다. 때문에 식도암과 흡연은 매우 큰 상관관계를 가지는데, 국내 식도암의 80%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하루 15개피 이하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하루 25개피 이상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6.2배나 발생 위험이 높다. 또 흡연과 술을 같이 할 경우 발암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췌장암

우리나라 10대 암 중에서 가장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은 흡연자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5배 가량 높다. 국내 남성 췌장암의 29%, 여성 췌장암의 34%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구강암

연기를 통한 발암물질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곳으로 점막을 통해 흡수된 발암물질들로 인해 암세포가 발생된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 위험은 2배 가량 높다. 남성 구강암의 90%와 여성 구강암의 60%가 흡연 습관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두경부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5~2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면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이지만, 흡연 습관이 HPV바이러스와 상승작용을 일으켜 발암 위험을 더욱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HPV에 양성 반응을 보이며 흡연습관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이 5배 가량 높다.

제공
HIDOC
작성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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