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관련하여 잘못 알고 있는 의학 상식

임신과 관련하여 잘못 알고 있는 의학 상식

 

1. 임신 중에는 날것을 먹으면 안되나요?

임신 중에는 회와 같은 날 음식은 피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말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임신 중이 아니라도 날 음식은 익힌 음식에 비해 상하기 쉬우며 이에 따라 식중독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만약 임신 중에 음식으로 인한 질병이 생기는 경우, 엄마와 아기가 모두 위험해 질 수 있으니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 . 임신 중에는 절대 약을 먹으면 안되나요?

임신 5주 그러니까 실제 착상된 지 3주 이전에 약을 복용하였다면, 그렇더라도 대부분 태아에게 전혀 영향이 없거나 영향이 있을 경우 자연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약으로 인한 태아기형은 전체 기형 출산 중 2%가 채 안 될 정도로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약을 먹었다고 무작정 인공유산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감기약이나 소화제 혹은 대부분의 항생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에 속하는 편입니다. 특정질병 치료약은 위험도를 파악 후 복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 약 복용문제는 필히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3. 임신 중 기형아 검사는 임신중절을 결정하기 위해서인가요?

임신 중에 하는 기형아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를 비롯하여 트리플 검사(쿼드 검사)인 혈액검사, 융모막 검사, 양수내 태아 세포를 채취하는 양수 검사 그리고 제대혈 검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산전 기형 검사는 임신중단이 목적이 아닌, 미리 원인을 알아내어 치료하고 출산시 엄마와 아기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인공유산의 허용범위에 태아 기형은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임신 중 기형아 검사는 산모와 가족들에게 (아기 상태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마련해주는 한편, 아기에게 이상이 있을 경우 유전 상담도 하며, 안전한 출산을 위한 출산기관을 미리 적절하게 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