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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별 다양한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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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별 다양한 성질

암도 성격과 치료결과가 천차만별

암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부위에 따라 암은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성질도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뇌종양은 다른 장기로 잘 이동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가만히 자기 집에 앉아 점점 몸집을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유방암과 식도암은 초기부터 다른 부위로 전이가 흔하다. 자리를 잡자마자 혈관을 타고 다른 부위로 암세포를 보내는 것이다. 혈액암은 항암약물요법에 무척 반응이 좋다. 그에 비해 간암과 담도암 등은 항암약물요법에 어지간해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고집을 지녔다. 갑상선암, 신장암, 전립선암은 느린 진행 속도로 치료에 시간을 벌어주는 거북이 같은 암이다. 폐암과 간암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조금만 늦어도 치료에 애를 먹는다.

이와 같은 암의 성격은 암치료 예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예후란 질병이 앞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말한다. 예후가 좋다면, 치료의 과정 결과가 좋을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전이가 잘되는 암은 예후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고 전이가 잘되지 않는 암은 예후가 좋다. 이 대표적인 암이 갑상선암이다. 반면 간암과 폐암, 췌장암은 예후가 나쁜 편이다.

같은 암일지라도 환자의 조건에 따라 예후 또한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뇌종양은 조직의 악성도에 따라 치료결과가 매우 다른데, 특히 어린 환자가 앓는 뇌종양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어린아이의 뇌종양은 완치율이 꽤 높다. 반대로 어린 나이의 환자가 불리한 암도 있다. 유방암은 나이 든 환자보다 20~30대의 젊은 환자의 예후가 더 불량하다. 그 이유는 암세포의 악성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아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암이 생긴 위치도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뇌간(brain stem) 부위에 생긴 뇌종양은 수술이 어려워 다른 부위의 뇌종양에 비해 치료성적이 썩 좋지 않다. 예후가 좋다고 알려진 갑상선암 중에서도 5% 가량은 치료하기 어려운 악성을 띄어 환자를 힘들게 한다.

치료법이 조금 독특한 암도 있다. 성호르몬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그것이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영향을 받고,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이 두 암의 치료에는 호르몬을 차단하거나 감소시키는 항호르몬요법이 널리 이용되는데, 이 치료는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조기 발견이 중요, 정기 건강검진이 왕도다!

성격과 조건에 따라 치료 결과가 이렇게 다른 것이 암이라는 질병의 특징이다. 그래서 동일한 약제와 치료법을 사용한 예전과 달리 요즘에 환자의 개인조건에 맞춘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 말하자면 암의 종류와, 위치, 환자의 연령, 병력, 체질, 가족력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다. 최근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치료를 위해 암과 관련된 유전물질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왕도는 존재한다. 암치료에서도 모든 암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치료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다. 예후가 안 좋다고 알려진 폐암, 간암, 위암 등도 초기에 발견되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에 이른다. 꼭 암이 아니더라도 나쁜 부위(뇌, 척추신경, 혈관 등 침투가 쉬운 부위)에 자리한 위험한 양성종양도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제거할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통한 건강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치료법보다 효과적이고 간단한 암 치료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위암, 유방암, 폐암, 갑상선암 등은 40세 성인 기준으로 1년에 한 번, 대장암은 최근 급증하고 있어 1~2년에 한번 검진이 권장된다. 만약 가족력 등이 있다면 40세 전부터 검진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통상 호발 연령보다 더 이른 나이에 암이 생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8월부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등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을 중심으로 암 조기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공
HIDOC
작성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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